211002-3 KTM 백두대간 랠리
전부터 예고는 있었는데 상품보고 눈이 돌아갔다~
물론 바이크때문은 아니다~ 테라어드벤처 때문~
(워낙에 추첨운이 없어 큰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전코스 완주하면 기념 저지를 준다하니 건지는건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스티커 수령부터~
간김에 가까운분들꺼까지 싸그리 수령~
백두대간때문은 아니지만 폰거치대도 듀얼로 변환해줬고~
(아직 무선충전 시스템이 완성 안됨)
공도타야도 교체해놨고~
림에 기스가 많아서인지 바람이 자꾸새서 그냥 뒤타이어도 튜브 넣어버림~
(알피나휠 살릴때까진 온리 튜브삽입으로 가야~)
그렇게 열씸히 준비를 마쳤는데 일이 밀려 토요일 오전 빡시게 일하고 오후 2시 점심 먹고 바로 출발~그런데...ㅠ.ㅠ
밥먹고 교정기 끼우는거 까먹어서 다시 집으로 리턴 ㅋㅋㅋㅋㅋㅋ
교정기 끼우고 다시 ㄱㄳ~
오후 6시인데 이제 논산.......
연무대 앞을 지나갈 줄이야......OTL
8시 반이어서야 성삼재 도착~
지리산 올라오기전에 주유및 보급을 하려고 했었는데 네비만 보고오다보니 어느새 지리산 오르는중인......ㅋㅋㅋㅋㅋㅋㅋ
(남원쪽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그래도 성삼재 휴게소에서 보급이 가능해서 컵라면이랑 김밥으로 저녁먹고 주유하러 하산~
(이때 추가로 맥스봉이랑 김밥을 샀는데 그걸로 모든 식사를 해결해버림.....^.^;;;;)
주유후 10시 40분 남령 도착!
근데 누군가가 동수씨가 만든 랜드마크를 오르겠다고 땅을 다 파놨네~
폭이 좁은 노비타이어인거보니 390이 아닐까 싶던데.... 하지말라는건 좀 하지말자!!!!
(괜히 다른사람들도 욕먹겠다 싶어서 부츠로 최대한 평탄화 하고옴~)
11시반 오두재 도착!
와~ 여기 길 무섭다~
도로를 얼마나 관리 안하는지 나무가 도로 중앙선까지 가지를 뻗어있다~ ㄷㄷㄷ
그래도 이때까진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어? 숙소 가지말고 그냥 달릴까????? 5시까진 주유없이 달릴수 있겠는데..... 라는 오판을 하게 되는데.....ㅠ.ㅠ
밤 12시가 넘어가니 사방에 안개가~~~~
앞이 안보이는건 둘째고 추워서 못달리겠다~
이대로면 죽도밥도 안된다 싶어 우비 착용!
우비 안챙겨왔으면 큰일날뻔 했다~
2시반 이화령 도착!
이쯤에 배고파서 아까 산 김밥 먹음~
이제 남은건 소세지 2개랑 파워에이드 500미리
근데 이화령 고갯길은 오밤중에도 자전거타고 마니 오나보다~
이번에 달린 12령중 야간 라이딩이 가장 편안(?)한 고갯길이었음~
고갯길 대부분에다 바닥에 LED를 박아놔서 도로가 잘보이네~ ㅋㅋㅋㅋㅋㅋㅋ
3시반 저수령 도착
4시 50분 마구령 도착!
이번 랠리에서 가장 고난이도(?)였던 코스인데........
그냥 포장된 임도더만~ ㅋㅋㅋㅋㅋ
여기보다 오두재가 훨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문제는 연료다......
이제 주행 가능거리가 얼마 안남음......ㅠ.ㅠ
거기다 집중력도 떨어지기 시작함.....
무인텔보이면 들어가자~ 하고 일단 출발하는데...... 죄다 시골마을이라 무인텔은 고작이고 모텔도 없네....ㅠ.ㅠ
이미 오도재 지날때부터 안개때문에 강제 연비주행 중이었기에 최대 주행거리를 뽑아내고 있었다....
가뜩이나 신뢰 못받는 790 어드벤처의 연료게이지인데..... 주유후 주행거리가 400키로를 넘어가고있으니......
(이때 진짜 엄청 쫄렸음.....ㄷㄷㄷ)
엄청 쫄려서 할수없이 코스대로 돌고있는데....
(오밤중이라 주유소 검색이 의미가 없었음.... 다 문닫아서...ㅠ.ㅠ)
코너 돌아올라가니 1키로앞 어령휴게소있다는 안내판이~
설마 열었을까? 싶어 일단 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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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부처님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주유게이지 1칸으로 떨어져서 경고등 떴을정도였는데 휴게소가 영업 시작한 참이었네~
솔직히 여기 문 안열었으면 세워두고 열릴때까지 버텨볼 생각도 하고있었음~
(화장실이라도 열려있음 거기서 쪽잠이라도 잘라고...)
이때가 6시였음
역대급 주행거리를 기록!
대박인건 저상태로 주유량이 18리터가 안된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게이지 한칸이 2리터인 모양이다~
(시동 끄기전엔 1칸이었음)
배는 안고파서 잠깨는 용도로 핫식스랑 몸데울 용도의 꿀물을 구입
두개 마셔서 각성하고 그대로 출발~
6시 반 만항재 도착
이때부터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함
(성삼재에서도 등산객들은 있었으나 그들은 복귀하는 중~)
7시 20분 건의령 도착
처음에 진입을 고갯길로 하길래 네비가 구도로로 안내하나보다~ 했는데 그대로 터널 통과하더라는.....ㅋㅋㅋㅋ
네비 경유위치가 이상해서였는지 자동으로 뒷길로 안내하네?
간김에 뒷길도 가봤는데~
안왔으면 후회할뻔했다~
심지어 산림정비용으로 길도 다 내놔서 노비타이어였으면 바로 진입해도 될거같네~
혹시 아직 랠리 아직 안하신분들은 꼭 가보시기를 추천한다.
8시 46분 대관령 도착!
오두재 탈때도 느꼈지만 이번코스는 미시령을 시작으로 도는게 확실히 편한코스인거 같다~
몇몇 진입로가 일방통행이어서 역방향으로 도니 되돌아나와야 하는곳이 간간히 나오네....ㅡ.ㅜ
10시 50분 구룡령 도착!
대관령때부터 로드타시는분들이 많더라니 구룡령오니 바글바글~
인증샷 못찍을뻔 했다~ ㅋㅋㅋㅋㅋㅋ
(찍을려고 준비하면 자꾸 끼어들어서 자기들 찍고있음~ 아오!!!)
게다가 대관령부터 바람이 쎄게불어서 삼각대가 못버티네~
집에 카메라용 삼각대 있을건데 그거 개조해봐야겠다
(그래도 이 삼각대 없었으면 인증샷들 못찍었음~ ㅋㅋㅋㅋㅋ)
11시 50분 오색령(한계령)도착!
여기는 관광객이 너무많아서 또 문제~
심지어 차도 많아서 비석에 접근도 힘듬....ㅠ.ㅠ
어쩔수 없이 삼각대 세우기 포기하고 셀카모드로 촬영....OTL
(아~ 이번 랠리의 컨셉이 여기서부터 무너졌.....ㅠ.ㅠ)
12시 반 미시령 도착!
여기도 관광객이 많고 바람이 쎄서 삼각대는 세우기를 포기!
심지어 비석도 휴게소 철거하면서 같이 없앤듯하다~
저 위에 하나있길래 그걸로 대신 촬영~
드디어 미션 끝났다~~~~
이쯤되니 졸려 뒤질듯~
3시에 출발했으니 21시간을 투어한거고 오전에 근무까지 했으니 28시간을 깨어있는 상태임.....ㅋㅋㅋㅋ
미시령 내려오는 내내 집중력이 떨어져 이대로는 사고날거 같아서 설악휴게소로 피신~
몬스터 한캔 사다가 남은 부식들 해치워 버림
(맥스봉 2개랑 파워에이드 500미리 몬스터 펀치 1캔)
신기한건 출발때 물 담아온 물백에 아직도 물이 남아있다는거~ ㅎㅎㅎ
떨어졌다면 얼음이랑 물 사다 보충할건데 아직 나오니 그냥 가야지~
그래도 중간중간 물 마시니 잠이 깨긴 하더라~
하지만 스탠딩이 잠깨기엔 가장 좋았음~
드디어 집 도착!!!!
총 주행거리 1353키로~
주행시간 20시간
평속 67키로~
평균연비 24.5키로/리터를 기록!!!
지금까지 바이크타면서 가장 긴거리를 달렸네~ 심지어 한방에~
복귀할때는 손바닥에 물집도 생겨서 스로틀 잡기도 힘들더라는....
(그렇잖아도 손아파서 간선도로 나오면 무조건 크루즈 키고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