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100623 RP331을 한달간 사용하면서...(나인RP331 총평)

배워니 2010. 6. 23. 22:22

이제 체험기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때가 온거같네요...

그럼 제가느낀 RP331헬멧의 장단점을 서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헬멧의 가장큰장점은 다들아시는 이너바이저의 장착입니다.


(사진을 찾다보니 이너바이저관련사진을 결국은 못찍었더군요...OTL)
이너바이저의경우 타사의 바이저보다 투과성이 높아 첨보았을때는 눈부심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할줄 알았습니다...
(이너바이저를 올린거랑 내린게 큰차이가 없을정도로 연하니까요...)

그런데 이 이너바이저가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태양을 정면으로 보는건 무리지만...
(이건 선글라스수준은 되어야 겠죠...^.^;;;)

내리쪼이는햇빛이나 석양정도는 충분히 효과를 볼수있었다는게 새삼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해가진후의 시내에서는 맞은편차량의 라이트불빛까지 막아줄수 있다는게 생각도 못한 이득이었죠...ㅎㅎㅎ
(제 시스템헬멧의 이너바이저는 좀더 진하다보니 밤에 내리거나 터널들어가면 하나도 안보이거든요...^.^;;;)

그리고 이너바이저의 삽입도 버튼하나로 가능하다보니 신호변경시 재빠르게 집어넣고 출발도 가능하다는게 큰 장점이죠...
(그래서 전 밤에도 사용합니다...)


또하나의 장점은 유독 둥글게 나온 실드가 아닐까 합니다.

첨에는 이 실드때문에 심한 거부감이 들었었습니다...

가뜩이나 헬기탑승자용 헬멧과 흡사한모습인데 고글모양과 똑같은 실드까지...ㅡ.ㅜ
(군복무시 헬기 승무원출신인지라...OTL)

그런데 이 실드가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저는 머리도 크지만 얼굴도 크기에 XL를 사용하는데 실드를 내리면 정확히 코끝의 약간 위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말인즉슨 날숨이 실드위로 안올라온다는뜻이죠...
(머...저에게만 해당될수도 있습니다만 제 체험기니까요...ㅎㅎㅎ)

그덕에 실드에 습기가 끼는경우는 극히 드물게 되네요...

버프를 착용할경우에나 가끔 서리지만 입을타고들어오는 바람에의해 금방 없어지구요...

게다가 빗길주행시에는 실드의 과도한 라운딩으로인해 실드에 물기가 바로바로 날라가버립니다...



빗길주행동영상입니다...

중간에 에러나서 좀 끊겼네요...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의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코와 입으로 날라가는게 좀 그렇지만 시야가 확보된다는건 큰 장점이죠...

그리고 상당한 라운딩임에도 불구하고 시야의 왜곡이 정말 적었습니다...

심지어 첨 착용하고 나갔을때에는 실드를 안내린줄알고 머리를 더듬었던적도 있었으니까요...^.^;;;


세번째로는 각부의 작동이 스프링을 이용한 반자동이라는 점입니다.

RP331의경우 두부분이 반자동으로 작동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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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이너바이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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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는 이마부분의 에어덕트입니다.

에어덕트의경우 거울을보지않으면 열렸는지 알수가없어 손으로 더듬어서 위치를 확인후에 작동을 해아하는데 대부분인데요...

RP331은 버튼누르듯이 덕트를 누르기만하면 열리는거와 닫히는거 둘다 할수있기때문에 생각보다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이너바이저도 장착은 수동이지만 삽입은 자동이어서 터널진입이나 야간의 신호변경같은 갑작스런 작동시에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헬멧의 장점이라면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칭찬을 했으면 불평(?)도 해야겠죠???


첫째는 크기에 비해서 보호되는부분이 너무 적은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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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헬멧의경우 전면은 코 윗부분까지...측면은 귀상부까지....후면은 뒤통수의 절반만 가려줍니다.

그만큼 요즘나오는 풀젯헬멧들과는 다르게 보호해주는 부분이 상당히 적습니다...

게다가 실드의 크기는 코윗부분만 가려주다보니 본의아니게 라이더에게 단백질섭취(?)를 시켜줄수있는 효과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이거 무서워서 결국 장거리는 달려보지 못했습니다....무서웠어요...흑흑흑)

최근 일주일간은 버프를 착용하지 않은채로 다녔었는데 앞차에서 뭐만 버렸다 하면 입에 뭐가 닿아 도착하면 항상 세수를 해야할정도가 되어버리네요...
(모래있는데서 레플리카라도 따라갈라치면 그 모래들이...ㄷㄷㄷ)

그리고 쉘의 크기가 상하보다는 앞/뒤와 양옆으로만 불려있는 디자인이다보니...

RP331을 접한 제 측근들은 대부분 80년도에 나왔던 우뢰매와 UFO를 연상시켜주어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수도 있었습니다...

텐덤시에는 이 헬멧을 텐덤자용으로 사용하고 전 시스템헬멧을 사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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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리라 생각했던 기비 46리터 탑박스에도 두 헬멧이 안들어가는사태가 발생할정도입니다...
(이렇게 옆으로 넣지않으면 안들어가요...ㅠ.ㅠ)


두번째는 이너바이저의 스위치 위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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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위치는 메인실드 고정부분의 뒤에 위치해있는데...

이부분이 눈높이보다 높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너바이저를 작동하려면 상당히 손이 많이 올라가야 합니다...

게다가 작동시키기위해 위로 올려야 되는데 스위치 위치가 경사져있다보니 올리는거도 쉽지가 않더군요...

헬멧이 조금만 커도 이너바이저 장착시 헬멧이 쉽게 삐뚤어져 시야에 방해가 되지않을까...하는 우려가 되더군요...

아! 물론 저야 헬멧이 맞다보니 삐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너바이저의 장착을 위한 스프링이 한손으로 다루기엔 다소 강합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삐뚤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너바이저 탈착시마다 머리를 숙여 스위치 작동하기 좋은각도로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ㅡ.ㅡ

차라리 스위치를 실드마운트의 아랫부분에 달거나 스위치를 아래로 작동하게 하였더라면 좀더 편하제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레요...
(KBC OSR 헬멧도 이너바이저 장착시 손이 위로 올려야되서 쓰기 불편하더군요... 게다가 스위치도 작고...ㅡ.ㅡ)


세번째는 내부 공기순환의 구조입니다.

일단 공기를 흡입해주는 에어덕트부분이 매우 좁게 열립니다.

아무래도 스프링이 있는구조다보니 눌러서 열린후에 약간 복귀되면서 구멍을 살짝 막아버리는거죠...

그렇다보니 바람의 양이 적어져 충분한양의 바람이 헬멧으로 들어오지 못하네요...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의 그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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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벤트의 개폐모습의 차이입니다...

안쪽의 구멍은 다른헬멧과 똑같이 동그랗게 생겨서 더 좁아지더군요...

게다가 정수리부분의 메모리폼에는 보기 좋으라는 명목으로 검은 스폰지를 덧대어 놓여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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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녀석인데요 스펀지지만 바람이 걸려서 머리로 공기가 흐르지 않도록 막습니다...
(재질이 부직포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이 스폰지를 덧대기보다는 메모리폼을 검은색으로 도색하는게 훨씬 효율적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귀를 제외한부분은 스폰지가 얇아서 열기는 그래도 잘빠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공기가 순환을 안하니 머리안은 더워요...)


전 이헬멧을 이런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1, 클래식바이크를 타시는분들....

   도시형스쿠터나 여타바이크보다는 클래식바이크에 잘 어울릴듯한 디자인이에요...

2, 더위를 많이 타거나 답답한거 싫어하시는분들....

   개방감이 하프페이스와 동급일정도로 높기때문에 답답함은 아마 느끼지 못하실꺼라 생각합니다...

3, 주변의 시선을 느끼고 싶으신분들....

   확실히 주변에서 많이 쳐다보시더군요...ㅎㅎㅎ


약한달간의 기간동안 나인 RP331헬멧을 사용해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사용한 헬멧들은 머리를 완전 감싸주는 풀페이스나 시스템헬멧, 풀젯헬멧들이었습니다...

혹은 입까지 막아주는 풀젯헬멧이 대부분이어서 버블헬멧스타일의 RP331헬멧에대한 궁금증이 매우 많았습니다...

첨 받았을때는 UFO같이 옆으로 넙적한모양에 둥글둥글한모양이 매우 귀엽다고 생각했고...

저는 입까지는 막아줄거라 생각했는데 처음 제품을 보고는 상당히 실망했었습니다...

헬멧이 감싸주는 부분은 귀의 윗부분과 코 윗부분뿐이어서 첨에 무척 당황했거든요...
(참고로 전 버블헬멧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사용하면서 느낀건 평소와 다른헬멧모습으로인한 민망함(?)과 시원함으로 약 보름정도는 적응이 필요할정도였습니다...
(턱이랑 입으로 바람이 불어오니 적응안되더군요...^.^;;;)

그러데 보름이 지나고나니 오히려 이녀석에 적응이 되면서 제헬멧이 어색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많이불어 불안했던부분이 때마침 폭염이 겹치면서 시원함으로 저에게 다가왔거든요...
(주객이 전도되어 버린거죠...ㅎㅎㅎ)

요즘은 그나마 착용하던 버프도 잘 안하게 되더군요...
(그덕에 오늘 입에 뭔가를 2번 맞았습니다... 달리는중이라 먼지는..^.^;;;)

아마도 전 이헬멧을 계속 쓰지 않을까 싶네요...

바람 잘통하게 약간 개조는 할듯하지만...^.^;;;
(지금도 글쓰면서 안쪽의 부직포 뜯어냈습니다... 공기 잘 통하라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