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사온뒤로 참으로 오래걸렸습니다....

 

하필 시즌오프하고 헬멧을 구입했기에 바이크를 탈기회가 없었네요....ㅡ.ㅜ

 

 

오늘 혹독한(?) 테스트를 마친 헬멧을 쓴 저와 더블이의 모습입니다....ㅠ.ㅠ

(힘들어서 사이드백 안떼고 그대로 방치중.....)

 

일단 이헬멧의 핵심인 통풍성부터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다룰것은 EGO의 가장 핵심 기능인 에어루프 시스템 "CASC"

 

 

정수리에서 바람을 그대로 받아서 머리 상부를 식혀준다는 획기적이며 다소 엽기적(?)인 시스템인데요

 

머리 앞쪽은 확실하게 시원하다 못해 시립니다... ㅎㅎㅎ

(머... 겨울이라 너무 찬공기가 들어와버리는...ㄷㄷㄷ)

 

물론 커버를 닫으면 바람이 전혀 안들어와 따뜻하기까지 해주어서 그 성능에는 충분히 대응을 해주었구요....

 

그런데 뒤통수는 생각을 하지 못했나봅니다....ㅡ.ㅡ

 

 

내피를 뺀 헬멧의 내부모습입니다...

 

바람이 나가는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상태에서는 머리 앞에서는 머리카락이 간지러울정도로 바람이 소용돌이 치지만 뒤통수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바람이 그대로 머무르게 되더군요...ㅡ.ㅜ

 

 

상단의 메모리폼을 빼보면 이렇게 구멍자리는 있습니다...

(물론 저 구멍 3개가 그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들다가 삐먹은건지 아니면 설계상 안전문제 때문인지(이건 아닌거같습니다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바람빠지는구멍이 없어서 그 많은 바람을 처리를 못한다는게 참.....그렇더군요...ㅡ.ㅜ

 

 

그래서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바로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후면의 벤트 구멍으로 좀더 많은 바람이 빠져나가도록 유도용 홈도 가공을....

(상단폼에 눌려 공간 사라질까봐 작은 폼조각을 붙여주는 센스~!!!)

 

 

공기홈은 많이 팔필요 없습니다...

 

워낙에 앞에서 많이 들어와주니 저정도만파도 바람이 엄청 많이 뒤로 가더군요...

 

헬멧 후면벤트와 이너폼의 구멍 위치만 좀더 가공해주면 지금보다 더욱 통기성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부분은 여름에 부족하다 싶으면 작업할 예정입니다...)

 

구멍 뚫기전에는 알파텐쪽이 좀더 통기성이 좋았으나....

 

저 구멍3개를 뚫어주니 알파텐을 능가하는 통기성이 확보되었습니다~

 

 

두번째는 턱부분 에어벤트입니다

 

이부분은 구조를 보고선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않았습니다...

 

그랬기에 안경에 김서림을 막고자 어떻게든 코마개를 달아보려고 요리조리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를 하고말았네요....

 

결국 포기하고 그냥 안경에 퐁퐁한번 코팅해주고 나섰는데....

 

말그대로 쉴드안에서 폭풍감동을 했습니다~~~*0*

 

다소 부실한(?) 친가드 탓도 있지만 20키로만 넘어서도 쉴드안으로 필요충분한 양의 공기가 들어와 안경의 김마저 날려버려주더군요....

 

물론 퐁퐁의 김서림 방지효과가 있었지만 맺힌물방울까지 말려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부분도 단점은 있었으니....

 

 

스위치가 좌우로 움직이는 방식이다보니 방향을 외우지 않으면 열렸는지 안열렸는지 감이 안옵니다...ㅡ.ㅜ

 

차라리 오픈/클로즈로 양쪽에 써놓은거보다 각인을 좀더 크게해서 한쪽에만 써주는게 더 좋지않았을까 싶더군요...

 

저는 그냥 클로즈쪽 레버부분을 조금 잘라내어 장갑을 착용하고도 방향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가공을 했습니다.

 

조금만 잘랐음에도 장갑끼고도 구분할 정도로 구분이 가더군요...ㅎㅎㅎ

(머... 벤트 닫을일은 없을듯 하지만...)

 

이부분은 알파텐과 비교시 EGO의 완승입니다.

 

알파텐이 워낙에 턱부분의 벤트가 시원찮다보니 코마개등으로 입김이 안올라오도록 쳘벽방어(?)해줘야 안경에 김이 안서리게 할 수 있었는데...

 

이녀석은 그런 노력을 수포로 돌릴정도로 충분히 보내주니.... 편합니다...

 

 

세번째는 친가드인데요...

 

이녀석이 문제입니다....

 

생각만큼 제역할을 해주질 않아요...

 

머... 안하는거보다는 낮습니다만 제가보기엔 풍절음의 대부분이 여기서 올라옵니다....

(그렇다고 다른헬멧 친가드를 개조해서 붙이자니 형상이 특이해서 장착할 수도 없습니다...ㅠ.ㅠ)

 

알파텐은 볼패드랑 턱끈에서 소음이 올라오는데 이녀석은 친가드가....ㅠ.ㅠ

 

게다가 다소 거친 재질에 얼굴이 가끔 쓸리는게....

(저처럼 턱이 나온사람은 헬멧쓰고 말려올라간 친가드 정리도 필요합니다...ㅠ.ㅠ)

 

 

네번째..... 이너바이저 되시겠습니다~

 

제가 이너바이저 내장헬멧을 써본거라곤 딱 3종류입니다...

 

첫 시스템헬멧이었던 XPEED의 ROADSTER

 

아버지 생신선물로 사다드렸던 HJC IS-MULTI

 

이번에 큰맘먹고 지른 CABERG EGO

 

개인적으로 로드스터와 IS멀티의 이너바이저는 그 탁도가 솔직히 좀 연했습니다...

 

특히 로드스터의경우 중고로 구입한 탓도 있지만 친가드의 작동도 좀 경쾌하지도 않고 노을을 바라보면 눈뽕테러가 장난아니었습니다...ㅡ.ㅡ

 

IS멀티의 이너바이저는 로드스터보다 부드럽게 작동하고 탁도가 좀더 높지만 그래도 노을을 직접 보기에는 잔상이 좀 남아서 거슬릴때가 좀 있었구요...

 

근데 이녀석은 그나마 탁도가 가장 좋습니다~!

 

태양을 지속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잠깐잠깐 보는정도로는 잔상도 전혀 없이 잘 커버해주더군요...

 

노을수준이 된다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진 않을꺼 같습니다...

 

 

다섯번째~ 볼패드입니다~ 

 

전체적인 내피의 감촉은 알파텐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로 만족스런 감촉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두께가 알파텐의 반밖에 안됨에도 불구하고 착용감이 매우 뛰어난게 쓰면서도 상당히 신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볼패드의 스폰지인데요...

 

 

이 스폰지가 통짜에 너무 무르다보니 볼을 충분히 압박해 주기 못하는듯합니다...

 

알파텐도 볼패드는 2겹을 쓴다지만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느낌인데 이녀석도 똑같습니다....ㅠ.ㅠ

 

RR5랑 x11,12는 볼패드내부를 조절할 수 있도록 벗길수 있는 내피를 쓰지만 이녀석은 분리만 가능하고 벗길 수는 없습니다....

(고로 조절할라면 뜯어야 된다는 뜻...ㅠ.ㅠ)

 

 

EGO의 볼패드의 모습...

 

알파텐과 유사하게 하단 스커트와 일체형으로 되어서 측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잡고있습니다...

 

그런데 볼패드가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다보니 어떤문제가 생기냐...하면.

 

헬멧 뒤통수에 공간이 남아버립니다....

 

오늘 복귀할 때까지도 몰랐는데 무심결에 뒷목 주무르다보니 헬멧 뒷부분이 떠있더군요...^.^;;;

 

그렇잖아도 친가드에 턱이 바짝붙어 좀 불편했는데 볼패드가 제대로 눌러주지않아 헬멧 아래쪽이 뒤로 밀린거더군요...

 

거기에 이녀석도 유럽제 헬멧이라고 인증하는지 뒤통수가 평평한 저에겐 앞뒤짱구를 대비한듯한 헬멧의 형상에는 빈공간이 생겨버리네요...^.^;;;

 

그나마 목뒷부분을 가려주는 내피덕에 뒤통수쪽으로 바람이 들이치거나 하진않습니다...

 

내피는 기능을 충실히 해서 후면에서 들이치는 바람도 잘막아주고 있었던거지요...

 

볼패드가 못받쳐주는 부분까지....^.^;;;

 

이부분은 알파텐도 좀 바뀌길 바라는 부분이기에 차후에 재료를 구해 바꿔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볼패드스폰지만 따로파는 메이커가 있을려나???)

 

그리고 광고상에는 블루투스 스피커 자리가 있다고 나와있으나...

 

자리 안나옵니다....ㅠ.ㅠ

 

생각보다 귀부분에 공간이 없어요~~~^.^;;;;

 

귀부분이 살짝~ 패여있긴 한데 저거가지고 스피커 놓으라고 한 거라면.... 잘못생각해도 크게 잘못생각한겁니다...ㅡ.ㅡ;;;

(공간이 안나와 안경쓰면 귀아플정도입니다...ㅡ.ㅜ)

 

마지막으로 가성비인데 이부분은 개인차가 크다보니.....

 

그냥 제 느낌만 말씀드리면 이정도면 가격보다는 후합니다...

 

노면이 안좋았음에도 아우토반에서 고속까지 달려보며 테스트해보니 알파텐과 비슷하면 비슷했지 못한건 없었습니다~~~

 

물론 친가드의 탓으로 풍절음이 좀 일찍 나오기 시작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동그란모양때문인지 목이 부담된다던가 그런건 없었거든요...

 

당연히 상부덕트를 열면 풍절음은 커집니다만 고음의 바람소리가 아닌 보통 헬멧 풍절음 수준이라 그렇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벌써부터 올해 여름이 기대될정도로 통풍도 잘되었고... 시야도 탁트이니 라이딩하기도 편하네요~

 

원래는 여자친구 씌워주려고 샀는데 이거... 제가쓸까 생각도 좀 드네요...

(아! 물론 볼패드는 계량이 좀 필요하지만...^.^;;;)

 

만약에 저한테 알파텐과 EGO 둘중 하나 사라하면 전 EGO를 구입할 거 같습니다.

 

가성비면에서 유리한 부분도 있지만 어차피 두 헬멧 다 안경 착용자에 대한 배려는 관심이 없고...

 

블투 스피커 달라면 메모리폼 잘라서 스피커자리 만들어야 합니다만....

 

적어도 가공하기 쉽게 나와서 작업하기 쉽고, 가공할 자리 미리 준비해준 것에 전 좀더 끌리네요....

 

그럼 언넝 블투스피커/마이크셋 구입해서 장착기 및 총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Posted by 배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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